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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옵션별 재고 관리에서 색상과 사이즈를 SKU로 쪼개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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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옵션별 재고 관리에서 색상과 사이즈를 SKU로 쪼개는 기준

패션 브랜드에서 색상과 사이즈를 별도 SKU로 분리할지 옵션으로 묶어 관리할지는 시스템 설정이 아니라 업무 규칙의 문제다. 이 글은 분리 기준을 결정할 때 확인해야 할 조건과 예외 상황을 다룬다.

패션 상품은 하나의 디자인이 여러 색상과 사이즈로 나뉜다. 이 조합을 재고 시스템에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발주, 입출고, 반품, 정산 업무 전반의 처리 방식이 달라진다.

SKU란 무엇이고 옵션과 어떻게 다른가

SKU(Stock Keeping Unit)는 재고를 추적하는 최소 단위다. 같은 티셔츠라도 흰색 S와 흰색 M, 검정 S는 각각 별개의 SKU로 관리할 수 있다. 반면 옵션 방식은 하나의 상품 코드 아래 색상과 사이즈를 속성으로 달아 두고, 재고 수량만 조합별로 구분한다.

두 방식의 차이는 데이터 구조에 있다. SKU 분리 방식에서는 흰색 M 티셔츠가 독립된 레코드로 존재한다. 옵션 방식에서는 티셔츠라는 상위 레코드 아래 (흰색, M) 조합이 속성으로 붙는다.

어느 쪽이 낫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시스템이 어떤 구조를 지원하는지, 업무에서 어떤 단위로 추적해야 하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분리를 검토해야 하는 조건

바코드가 조합별로 다를 때. 실물 상품에 색상과 사이즈별로 다른 바코드가 붙는다면, 입출고 스캔 시점에 조합을 구분해야 한다. 이 경우 옵션 방식으로는 스캔 결과를 정확히 매핑하기 어렵다. 바코드 하나가 SKU 하나에 대응하는 구조가 운영상 단순하다.

발주 단위가 조합별로 다를 때. 생산처에 색상별로 다른 수량을 발주하거나, 사이즈별로 납기가 다르다면 발주서를 조합 단위로 끊어야 한다. 상위 상품 코드 하나로 발주를 관리하면 색상별 입고 현황을 추적하기 어렵다.

반품이나 교환에서 조합을 구분해야 할 때. 반품 처리 시 어떤 색상, 어떤 사이즈가 돌아왔는지 재고에 반영해야 한다면, 조합 단위 식별이 필요하다. 옵션 방식에서도 이를 처리할 수 있지만, 시스템이 옵션 조합별 반품 이력을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채널별로 가격이나 정책이 다를 때. 같은 색상이라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가격이 다르거나, 특정 사이즈만 특정 채널에서 판매한다면 조합별 독립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이 경우 옵션 방식은 채널 정책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생긴다.

분리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

색상과 사이즈가 단순히 표시 목적이고, 재고 추적은 상품 단위로만 한다면 굳이 SKU를 쪼갤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소량 다품종을 취급하는 브랜드에서 조합 수가 수백 개에 달한다면, SKU를 모두 분리했을 때 코드 관리 부담이 커진다.

또한 사용 중인 시스템이 옵션 조합별 재고를 정확히 추적하고, 발주와 입출고 처리도 조합 단위로 지원한다면 굳이 SKU 분리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 시스템 기능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색상과 사이즈 중 어느 쪽을 먼저 쪼갤 것인가

색상과 사이즈를 동시에 분리하면 SKU 수가 곱으로 늘어난다. 색상 5개, 사이즈 5개면 SKU가 최대 25개다. 이 수가 감당 가능한지는 상품 수와 시스템 운영 방식에 따라 다르다.

실무에서는 색상을 먼저 분리하는 경우가 많다. 색상이 다르면 원단, 염색 공정, 입고 시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이즈는 같은 색상 안에서 수량 배분의 문제로 다루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사이즈별로 원가나 판매가가 다른 경우, 예를 들어 XL 이상에 추가 요금이 붙는 구조라면 사이즈도 SKU로 분리해야 정산이 맞는다.

가정한 예시: 색상 3개, 사이즈 4개인 상품 10종을 운영한다고 하면, 색상만 분리할 경우 SKU는 3 × 10 = 30개, 색상과 사이즈를 모두 분리하면 3 × 4 × 10 = 120개다. 관리 부담은 SKU 수보다 SKU별로 발생하는 트랜잭션 수에 비례하므로, 입출고 빈도와 반품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기존 시스템에서 확인할 사항

SKU 분리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현재 시스템에서 다음을 확인한다.

  • 옵션 조합별로 재고 수량을 독립적으로 추적하는가
  • 발주서를 옵션 조합 단위로 생성하고 입고 처리할 수 있는가
  • 바코드와 옵션 조합을 1:1로 매핑할 수 있는가
  • 반품 시 옵션 조합별 재고 복원이 자동으로 처리되는가
  • 정산 시 옵션별 가격 차이를 반영할 수 있는가

이 중 하나라도 지원하지 않는다면, 해당 업무에서 수작업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수작업의 빈도와 오류 위험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시스템 변경 여부를 판단하는 출발점이다.

전환 시 주의할 예외

옵션 방식에서 SKU 분리 방식으로 전환할 때 가장 흔한 문제는 기존 재고 데이터의 이관이다. 옵션 조합별 수량이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다면, 전환 시점에 실사가 필요하다.

또한 거래처나 물류사가 사용하는 코드 체계가 다를 경우, SKU 코드와 거래처 코드를 매핑하는 테이블을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이 매핑이 누락되면 입고 처리나 정산에서 불일치가 생긴다.

시즌 말 재고 정리나 이월 상품 처리 시에도 SKU 단위 관리가 필요하다. 색상별로 이월 여부가 다르다면, 상위 상품 코드 단위로 일괄 처리하면 오류가 생긴다.


분리 기준을 정하기 어렵다면, 현재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업무가 어디서 발생하는지를 먼저 목록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 실용적이다. 그 목록이 SKU 구조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지, 운영 규칙의 문제인지를 구분하면 시스템 변경 범위도 좁혀진다.